일상은 어디에나 있다. 이 글에서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전선 밖의 여성에 주목한다. 6·25전쟁 시기 가정 경제를 책임진 여성은 피난길을 따라 이동하며 장사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 기록을 통해 1950년대 생계전선에서 시작된 여성노동의 특징을 살펴본다.
전쟁은 때론 지도 위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195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튀르키예의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불러냈다. 그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한국 땅에 도착했고, 그 선택은 수많은 희생과 기억을 남겼다. 그들이 남긴 문서와 사진, 영상을 통해 먼 나라에서 온 ‘형제들’의 결단과 헌신을 되새기며,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연대의 의미를 살펴본다.
6·25전쟁기 한국에 파견된 참전 군인들은 주둔지 곳곳에서 자신들에게 낯선 한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의 사진에는 전쟁 중에도 일상을 이어가던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문화유산의 모습이 기록으로 남았다. 이들이 남긴 사진에는 이국의 문화와 사람들을 마주한 순간의 솔직한 시선이 담겨 있다. ‘낯선’ 이들의 렌즈에 포착된 1950년대 초의 모습은, 전쟁 속에서도 존재를 이어간 문화유산의 시간을 보여준다.
6·25전쟁 당시 총성과 포화가 난무했던 물리전(物理戰)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심리전(心理戰)이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종이 비’ 삐라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전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고, 두려움의 대상이자 생명과 안전, 희망을 갈구하는 유혹의 수단이었다. 이번 전시는 전쟁 당시 제작된 삐라를 통해 전쟁 속 심리전의 다양한 얼굴을 조명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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